05. DOMINUS 여전히 조심스럽게 창섭이 준 말린 고구마 봉지를 들고있는 성재는 유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으로 돌아왔다. 한참을 멍하니 봉지를 보고 있던 성재의 머릿속에 ‘금고’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벽 한 귀퉁이에서 네모난 상자가 튀어나왔다. 성재는 달려가 상자 앞에 생겨난 숫자들을 눌렀다. 벽 속에 숨겨진 하얀 박스는 금...
04. INTUITION 현식은 자연스럽게 포터를 꺼내어 문 앞에 갖다대었다. 그러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현식이 먼저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창섭은 왠지 망설여 졌다. 그러자 현식은 걱정 말라는 눈빛으로 창섭을 바라봤다. “저를 못 믿으시겠다면, 이걸 드릴게요” 현식은 창섭을 향해 자신의 포터를 내밀었다. “잘 모르시겠지만, 이곳에서는 이게 없으면 살수가 ...
03. ZONE FOUR 식사를 마친 성재와 창섭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유리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두번째여서 그런지, 창섭은 처음 보다는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은 듯, 엘리베이터가 처음 움직일때 기우뚱 하며 성재의 팔목을 잡았다가 얼른 놓았다. 엘리베이터는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다. 이제는 길에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가 선명히 보일정...
02. ZONE ONE 눈을 떴다. 새하얀 방. 익숙하지 않음에 다시 눈을 감았다.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고, 마지막으로 본 잔상과 함께 두려움이 커져갔다. 갈색 눈동자와 갈색 머리카락, 그리고 까만 자동차. 이번에는 아주 조심스레 천천히 눈을 떴다. “으아아아아-악!” “으어어!”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사람의 얼굴에 놀라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 사람도 놀랐...
01. RUNAWAY 하아. 이제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비탈진 산길을 너무 오랜만에 뛰어서 숨이 가쁘지만 혹시나 아직도 쫓아오는 사람들이 들을까봐 숨을 크게 내쉬지는 않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하늘에 구름이 많이 껴서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밤에 나는 내가 사는 '오아시스'를 뛰쳐나왔다. * 쾅. 쾅. 쾅. 밤 늦은 시간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
안녕하세요, 라멜입니다. 어쩌다 보니 다시 팬픽을 쓰게 되었네요. 원래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팬픽이 캐릭터 몰입이 좋아 자주 쓰게 되었습니다. 2세대 아이돌부터 팬픽을 쓰고 읽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수위 있는 소설을 읽고 쓰는게 좋아지네요. 그래서 그런가 장편에는 꼭 들어갑니다. 단편 수위는 너무 씬만 쓰는 것 같아, 흠 아직 해본 적이 없네요. 잡...
00. PROLOGUE 나는 2100년에 태어났다. 카를 마르크스는 역사가 반복된다고 라고 말했었다, 한번은 희극으로 한번은 비극으로. 하지만 역사는 어느 순간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세상은 역사가 반복되는 숫자 만큼 더 빠르게 회전하고, 그래서 그 역사의 잔인한 반복은 더 빠르게 돌아왔다.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더 많은 고통이 찾아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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